세르비안 필름 

감독:스르쟌 스파소예비치

주연:스르잔 토도르비치


평점:7.5








세르비안 필름, 아직도 P2P사이트에서 엽기영화로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 사실 세르바안 필름 같은 엽기 고어류의 영화는 살로소돔의 120일 하나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지라 나머지는 정신건강상; 아예 보지 않는편이다. 살로소돔 120일이 나왔을땐 그 자체가 엄청난 파격이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게 장르화가 되서 충격이나 잔인함 그 자체가 목적인것이 아닌가 생각되는 허접쓰레기들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세르비안 필름은 리뷰중 인상적인 글들이 몇개 있어서 감상하게 됐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 영화는 세르비아판 살로소돔의 120일이다. 난 살로소돔의 120일 보면서 엽기적이거나 괴롭다거나 하는건 눈에 들어 오지 않았다. 내 눈에 들어온건 그 엽기적인 상황들조차도 압도해버리는 절망감..감독이 느끼는 이탈리아 정치상황에 대한 탈출구도 아무런 희망도 없는 극단적 절망이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경제적으로 몰락한 세르비아에서 포르노 산업이 국가의 중요 산업으로 떠오르게 되고 그 상황에 대한 감독의 절망이 아주 과격하지만 진실로 느껴졌다. 물론 그것을 이렇게까지 과격하게 표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있을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 적어도 이 영화에서만큼은 그 장면들이 반드시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포르노 산업은 어떤 특성이 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예쁜 여성의 나체로도 만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에 무덤덤해 진다. 그 이후엔 점점 더 새로운것 자극적인것을 찾게 된다. 그렇게 된 나머지 그 욕망의 대상은 말로는 꺼내기도 껄끄러운 여러가지 방향으로 진화해 간다. 단지 욕망만이 남아서 모든 윤리적 가치들을 내팽게치고 심지어 그런것을 짓밟고 조롱하는것 자체가 쾌감이 되버리는 세계가 바로 포르노다.


재밌는것은 이런 특성이 자본주의와 닮아 있다는 것이다. 이윤추구만이 최고의 가치인 세상에서 기업의 이득을 위해 사람들이 희생되는것을 무감각하게 바로보고 심지어 그것을 당연하게 느끼는것이 바로 우리 사회 아닌가? 


때문에 갈때까지 가버리는 이 영화의 자극적인 장면들은 단지 충격효과만을 위한것이 아니라 포르노 산업의 잔혹함, 자본주의의 모순을 표현하기 위한 (내가 보기엔)매우 효과적인 장치인 것이다. 







글로 표현하는것 조차도 난감한 폭력적인 장면들을 감독은 어떤 심정으로 편집해 나갔을까? 그것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자본의 논리에 윤리적 가치가 무너져가는 세계, 감독이 바라보는 피를 토하며 세상에 호소하고 싶은 슬픈 세르비아의 현실이다. 

  

영화 자체도 엽기적인 소재에만 의존한것이 아니라 장르적으로 봤을때 꽤 짜임새 있게 잘 만들었다. 몇몇 촌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의혹을 숨기는 형식이나 반전을 효과적으로 배치해서 흥미 진진하게 진행된다. 특히 후반의 그 반전의 반전은 굉장했다. 또한 인물들의 광끼를 표현하는 것은 정말 탁월했는데 영화에 관심이 있고 감독의 메시지에 귀를 귀울이는 관객이라면 한번쯤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 그게 아니라 엽기 영화 관람이라는 호기심 충족이라면 정말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줄수도 있다. 그 만큼 쎄다. 이 영화가. 







영화 속 세계가 잔인하고 부조리하긴 하지만 과연 현실만큼일까? 최근 한국 상황을 보면 살로소돔의 120일이나 세르비안 필름조차도 가볍게 느껴질 정도이다. 가짜 혀를 자르고 가짜 눈을 찌르는것이 아무렴 진짜 혀를 자르고 진짜 눈을 멀게 하는것보다 고통스러울까? 물론 진짜로 하면서 시각적으로야 안아파보이게 찌르니까 무덤덤하게 보겠지만 사실 그게 더 무서운 것이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Posted by 묘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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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설국열차2031 2013.08.09 0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파격적 소재와 극단적 상황의 영화들이 사실 표현의 자유라는 것을 이용해 관객에게 보여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순화시킬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 내포된 의미가 의미심장하고 작가주의를 담고 있다면 그나마 낫겠지만 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허접쓰레기 쾌락과 잔인함만 추구하는 영화들이 아류작처럼 범람하는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고어류의 경우 그 잔인함이 정말... 공포물이라는 포장지에 너무 쉽게 접하게 되는 현실이 싫구요.

    모방범죄와 청소년은 물론 인류의 정신건가에 너무 안좋은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흉폭해져가고 잔인해져가고... 그것이 꼭 폭력이 아니더래도 말이죠...T.T

  3. 2013.08.09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4. 포장지기 2013.08.09 01: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5. *저녁노을* 2013.08.09 0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서운 건 못 보는데...ㅎㅎ
    더위 날려줄 것 같기도 합니다.

    잘 보고가요

  6. +요롱이+ 2013.08.09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한번 보고 싶어지는걸요!

  7. 멜옹이 2013.08.09 11: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인하다는 소리를 들어서 전 못보겠어요 ㅠ
    멘탈이 버티질 못할꺼 같아서 ㅜㅜ

  8. S매니저 2013.08.09 1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덕분에 잘 보고 가요~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9. 호야호 2013.08.09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는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묘묘님의 리뷰를 접하니 한 번쯤 보고 싶어지네요~
    잘 봤습니다~ 행복한 오후 되세요^^

  10. 반이. 2013.08.09 1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한 번 보고싶어지는걸요 ㅎㅎ

  11. 레드불로거 2013.08.09 16: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렇게 더운날 공포영화가 최고죠^^

  12. 영도나그네 2013.08.09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더운 여름철에 납량영화로서는 좋을것 같은데 .....
    약간 충격을 받을것 같습니다..
    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13. 참서툰남자 2013.08.09 16: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뷰네요.. ^^
    근데, 전 잔혹한 장면은 눈을 감아버리니..ㅜㅡ
    암튼 잘 읽었습니다.. ^^

  14. Hansik's Drink 2013.08.09 1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되는 영화네요` ^^
    잘 알아 갑니다~

  15. 아쌤수학 2013.08.10 04: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인한 영화나 무서운 영화 같은 것을 가끔 즐기는데, 이 영화제목을 누군가의 추천으로 얼핏 들어본 것 같기도 하네요. 잔인하고 더러운 영화들 보면서 멘붕 온 영화 몇 개 있는데, 이것도 혹시 그런 분류에 속하지는 않는 지 걱정은 되지만, 한 번 보고싶은 영화네요.

  16. 신기한별 2013.08.10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후기 잘 보고 갑니다~

  17. S매니저 2013.08.10 1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일만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18. 아디오스(adios) 2013.08.10 20: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잔인 잔혹함이 어느새 그 강도가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꽤나 심하게 가는 ....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도 잘 모르겠고..ㅎㅎ

  19. ★하이맨 2013.08.12 10: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봤는데 그다지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잔인하고 자극적이었던 장면들이 언뜻 떠오르긴 해요 ~!

  20. 꿍알 2013.08.21 10: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파격적인 내용인가보네요. 궁금하긴 하지만 선뜻 용기는 안나네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